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프랑스에서는 수많이 거위들이 푸아그라를 위해 죽어갑니다. 푸아그라는 프랑스의 명절인 크리스마스때 빼놓을 수 없는 메뉴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푸아그라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에서의 푸아그라 소비량은 전 세계 시장의 약 70 ~ 80%를 차지한다고 추정됩니다. 프랑스 내 연간 푸아그라 소비량은 약 18,000 ~ 20,000 톤으로 추산되며, 이는 프랑스 인구의 대다수가 푸아그라를 선호하고 즐기는 음식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프랑스의 앞선 동물 정책
아이러니하게도 프랑스인들은 동물복지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입니다.
1850년대에 동물복지 법안이 프랑스 국회에서 처음으로 통과되었고 첫번째 동물보호단체는 1880년에 만들어졌습니다. 20세기 초반, 프랑스 인구의 70%가 농업 활동을 이루어내고 있었기 때문에 동물보호 제도는 농장에서 농업 동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신경썼습니다. 1925년에는 유럽 최초로 축산물 위생 규제 법안, 1964년에는 유럽에서도 최초로 동물보호법이 제정되었습니다. 프랑스에 있는 동물보호 단체 중 대표적인 것은 SPA(Société Protectrice des Animaux - 동물보호협회)입니다. SPA는 1845년에 만들어졌으며, 프랑스 전 국민적으로 650곳의 보호소와 18,000명의 자원 봉사자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법률에 따르면, SPA는 자체적으로 동물을 구조하고 그들에게 적당한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책임이 있습니다. 또한, 프랑스는 1976년에 해외에서 구출하여 입양을 목적으로 제일의 조직인 미션 웹(Mission Animal)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션 웹은 해외에서 구출된 동물을 프랑스에 온 후 상시적으로 집주인을 찾기 위하여 로스터(목록)를 제작하고, 일부는 무료로 산보를 예약할 수 있으며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수 많은 동물들의 살리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프랑스의 동물보호 제도는 꾸준한 발전을 이루어내며, 동물의 권리와 복지를 최대한 보호하고 있습니다.
푸아그라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
다행스럽게도 프랑스 내에서도 푸아그라에 대한 반대 의견이 높아지는 추세이며 소비 트렌드의 변화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 거위와 오리의 질병 유발
푸아그라 생산에는 거위 또는 오리의 간을 비정상적으로 육즙이 담긴 큰 군데기를 먹임으로써 간 이상증상이 유발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동물의 질병과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탈진에 의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는 등의 육체적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질병에 시달리는 동물들의 간을 섭취하는것이 과연 인간들에게 이로울까요?
- 비윤리적인 생산방식
일부 단체들은 푸아그라 생산 과정에서 동물학대 인정이라고 주장하며, 동물보호 단체들은 이러한 생산 방식이 동물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로 평가합니다. 이러한 단체들은 푸아그라와 같은 음식을 생산하면서 동형물교배를 통한 개량 생산 기술을 도입하거나, 동물을 피해 가능한 한 많은 유통 기관과 소비자들이 이러한 음식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많은 프랑스 동물보호 단체는 푸아그라 생산에 대한 제한과 금지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 문제는 국내외적인 활동과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푸아그라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 변화
프랑스 내 푸아그라 소비량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조금씩 감소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 이전에는 푸아그라 생산과 소비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졌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로는 푸아그라를 섭취하는 것에 대한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선호도의 변화가 관찰됩니다.
- 식품안전과 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의 증가
푸아그라 소비량 감소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동물 복지 문제를 비롯한 식품 안전과 관련된 건강 문제에 대한 이해도의 증가입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전통이나 관습에 얽매이기보다는, 대신 더욱 건강하고 윤리적인 요리를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가 선호되고 있습니다. 또한, 동물보호 단체들의 활동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 여전히 관습과 문화유산을 보존하려는 사람들
일부 프랑스인들은 여전히 푸아그라와 같은 전통 음식을 보존하려는 것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프랑스의 문화 유산을 보호하며, 푸아그라와 같은 전통적인 요리를 소비함으로써 프랑스의 역사와 독특한 문화를 이어가길 원합니다.
결론적으로, 프랑스인들의 동물보호 인식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관습과 요리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은 이러한 발전의 결과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거위와 오리의 사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법규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며 향후에는 푸아그라와 같은 전통적 요리가 동물복지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변화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